서울시장에 도전한 나경원, 박원순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MBC, SBS 등 TV 3사가 미디어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서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번호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가 40.5%, 나 후보가 38.2%의 지지를 받아 박 후보가 2.3%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전화 응답에서는 나 후보가 4.5% 포인트, 휴대전화 응답에서는 박 후보가 5.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조사방법에 따라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나 후보는 50~60대 이상에서, 박 후보는 20~30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 승부를 예고하는 가운데 양 진영의 신경전도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검증을 피하기 위해 TV토론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끝장토론을 제안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나 후보가 TV토론을 통해 네거티브에 집중한다고 보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특히 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을 바꿔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나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오늘 서울 잠실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는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그리고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등 대권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대선 선거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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