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난 딸에게 대리운전을 시킨 미국 남성이 체포돼 15년형을 앞두고 있다고 18일 AP가 전했다.

지난 8일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9살 딸에게 운전을 시킨 만취 남성이 시민의 신고로 결국 체포돼 오는 18일 예심을 앞두고 있다.

당시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운전을 할 수 없자, 자신의 딸에게 밴 차량 운전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상점에 간 이 남성은 점원에게 자신의 딸은 자신의 "대리 운전사"라고 말했다고.

아이가 운전하는 차량이 주유소에 들린 사이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이는 수km 거리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이 주유소에 들린 모습과 아이가 아빠와 상점 카운터에 있는 모습이 촬영된 감시카메라 영상은 17일 공개됐다.

당시 새벽 3시쯤 경찰이 차를 세웠을 때 어린이용 보조의자에 앉아 운전하던 아이는 당황하며 '왜 차를 세웠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음주검사를 거부한 아이의 부친은 체포돼 지난 10일 열린 법정심리 중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딸과 연락할 수 없도록 조치됐다. 아이의 부모가 이혼한데다 모친이 연락이 되지 않자, 아이는 외할아버지와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예심에 설 이 남성은 상습 범법자로 유죄시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브라운스타운 타운십 경위 로버트 그랜트는 "아이가 운전을 꽤 잘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아빠가 밤새 위스키를 마셨다"며 "전에도 아빠가 운전을 하도록 한 적이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 아이는 아빠에게 운전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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