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뢴트겐 위성이 곧 지구로 추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구를 공전하는 이 폐 위성의 궤도 영상이 공개됐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은 이번 주말쯤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알려진 폐 인공위성 뢴트겐의 공전 궤도 영상을 공개했다.

지구 대기 진입 후 시속 27,500km 속력 이상으로 낙하할 뢴트겐 위성은 무게 1.7톤으로 30여개 파편이 타지 않고 지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독일항공우주센터가 분석·예상했다.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파편들 중 가장 무거운 파편은 X-선 광학 시스템을 구성하는 거울과, 탄소섬유로 된 광기계부(또는 그 일부)다. 이 파편들이 지표에 도달할 경우, 충돌속도는 시속 450k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이 뢴트겐 위성의 추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확률은 1/2000이다. 즉 위성 추락 사건이 2000번 발생했을 때 누군가 한 번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남북한을 포함해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아직 간과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위성은 북위 53도와 남위 53도 지역 이내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한국은 잠정적인 피해지역에 속한다. 하지만 확률은 100만분의 1 이하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2월 8년 반 여에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이 위성의 추락 상황은 한국천문연구원 웹 페이지(event.kasi.re.kr)와 트위터(twitter.com)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에는 6톤 크기의 미국 폐 위성이 추락해 세계적인 이목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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