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한국 시각) 터키의 동부도시 반(Van) 주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적어도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41분 반 주에서 20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보건센터와 학교 기숙사 등 건물 30여채가 무너졌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중이지만 무너져 내린 건물더미에 구조차량이 현장에 접근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1시간 동안 규모 2.6~5.8의 여진이 7차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여전히 긴박한 상황이다.

터키 정부와 적신월사 측은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1999년 같은 규모의 지진이 두즈크 지역에서 발생했을 때 894명이 숨졌던 사실로 미뤄 이번에도 1천여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해 이즈미트 지역에서는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무려 1만 7천여명이 숨졌다.

한편 터키 지진 소식에 앙숙관계인 이스라엘도 "터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돕겠다"며 복구지원을 제안했다. 이슬라엘은 한때 터키와 동맹관계였으나 올들어 가자 지구 구호선에 탔던 터키인 9명이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의해 숨지자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