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한 전 총리는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선고'라며 검찰을 비난했고, 검찰은 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 박종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 3개월의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혐의를 벗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우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진술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검찰이 제시한 한신건영의 회계장부와 구치소 접견 녹취록 등 보강증거 역시한 전 총리가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선고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무죄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지난 5만달러 뇌물수수 사건에서도 무죄를 받은 터여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법원에는 많은 정치인들과 한 전 총리의 팬클럽 회원들이 모여 무죄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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