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정상이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빠르면 2013년에 가스관 공사에 착수해 2017년부터는 가스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이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2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한러대화에서 오는 2013년 9월부터 가스관 건설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사업 추진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로드맵은 지난 9월 가스프롬과 가스공사간 실무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으로 가스관 건설 사업의 대체적인 일정을 담고 있습니다.

로드맵의 내용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가스관 공사를 마무리짓고 2017년 1월부터 가스공급을 시작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양측은 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가스공급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로드맵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지금부터 상업적 제반 여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러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가스관 사업이 남북러 3국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사업 성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의 안전성이 해결된다면 러시아 극동지역의 잉여 전력을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 남북러 3자간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단계에 이르기 전 여러가지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와함께 양국간 투자확대와 러시아 경제현대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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