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의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은 박연호 회장 등 76명을 기소했습니다.

[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월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호 그룹 회장과 김양 부회장 등 그룹 임원 20명을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부산저축은행은 6조원이 넘는 돈을 불법대출하고 3억원대 분식회계를 감행하는 등 모두 9조원이 넘는 금융비리를 저질렀습니다.

사업성 검증이 안된 부동산 건설 사업에 수조원의 돈이 편법으로 투자되고, 사업이 표류하며 투자금은 고스란히 예금자 피해로 돌아왔습니다.

전.현직 금감원 직원과 국세청 공무원, 그리고 공인회계사 등이 부산저축은행과 유착해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도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 등도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42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하는 등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인사 76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8달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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