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사지 업소는 이른바 ‘건전’과 ‘비건’으로 나뉜다. 건전이란 ‘건전한 마사지’의 준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합법적인 안마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반해 비건이란 ‘비건전한 마사지’라는 말로 성인남성이 유사성행위 및 불법 성매매를 하기 위해 가는 곳이다. 하지만 일부 마사지 업소들은 최근 외형을 ‘건전’처럼 꾸며놓아 외부에서 봐서는 도저히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또한 실제 일부 업소들은 내부에 ‘우리는 성매매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기도 한다. 최근에는 완벽하게 ‘건전’을 표방하고 있는 업소도 일부는 ‘비건전’이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여성들이 일하는 업소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국 남성들에 대해서 일종의 ‘판타지’를 갖고 있는 태국 아가씨들이 가장 대표적이다. 도대체 건전 마사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철저하게 규정을 지키며 영업하는 업소도 적지 않지만 최근 마사지숍은 비건과 건전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밖

에서 봤을 때에는 도저히 구분이 안 되고, 또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는 성매매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까지 써 놓은 곳도 실제로는 ‘유사 성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문구는 단속에 대비한 일종의 요식행위로 보인다. 순찰을 온 경찰이 그런 문구를 본다면 심리적으로 경계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소들은 ‘성매매’를 직접적인 성관계로 한정시키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유사성행위는 ‘성매매’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성매매는 하지 않아도 유사 성행위는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다. 결국 이 업소들은 교묘한 ‘위장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더 나아가 건전 마사지의 일부 아가씨들이 손님들과 비건전한 만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한국 아가씨들은 대부분 이런 관계를 맺지 않는다.

한국 여성들은 스스로가 비건전이 싫어서 오로지 건전 업소에서만 일을 하는 만큼, 남자들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외국여성들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최근 국내 안마업소엔 태국이나 조선족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두 나라 모두 마사지라면 일가견이 있는 데다가 한국 남성들 역시 해외여행을 통해서 태국이나 중국에서 시원한 마사지를 많이 받아봤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꽤 형성됐다.

문제는 일부 여성들이 한국 남성들에 대한 ‘판타지’로 인해 건전 마사지숍에서 업소의 지침과는 다르게 은밀하게 남성에게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 백 아무개 씨는 자주 가는 건전 마사지숍이 있다. 그런데 그곳엔 최근에 근무하기 시작한 태국 아가씨가 있었다.

백 씨는 건전 마사지를 즐기는 만큼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전 태국 아가씨로부터 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아가씨가 허벅지를 마사지 해줄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그곳’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사실 처음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그 아가씨가 마음먹고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흥분됐었다. 나 스스로도 좀 안정을 취하고 달래기 위해서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오일 마사지를 하면서 여인의 손길이 완전히 밀착되어 내 몸에 붙을 때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발기가 되고 말았다.

결국 태국 아가씨도 눈치를 챘는지 어쨌는지, 슬금 슬금 팔로 나의 그곳을 치기 시작했고 참지 못한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나의 ‘그곳’에 갖다 대고 말았다. 그때부터 서로 불이 붙어 건전 마사지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태국 아가씨는 본격적인 유사성행위는 물론 특이한 애무기술까지 발휘해 백 씨를 만족시켜주었다고 한다. 모든 일이 끝나자 둘은 마치 ‘불장난을 한 공범’과 같은 생각에 쑥쓰러웠지만 결국에는 전화번호까지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 후 자연스럽게 저녁이나 주말에 만나기 시작했고 모텔에도 드나드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나중에 그녀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둘의 관계는 끝났지만 지금도 가끔씩 이메일로 연락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태국 아가씨는 왜 남성의 ‘요구’에 응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백 씨의 이야기를 통해서 추측해보자.

“그녀는 한국 남성과 사귀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왜 우리도 못살던 때에는 노랑머리의 외국인과 한번쯤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 않은가.

특히 낯선 타국 땅에서 생활하는 그녀들은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 현지인과 사귀면 심리적으로 안정도 되고 이런저런 도움도 받을 수 있지 않은가. 그녀가 건전 마사지숍에서 도발적으로 비건전 행위를 한 건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것은 백 씨만의 아주 특이한 경험이었을까? 대부분의 태국 여성들은 비건전행위를 하지 않는데, 백 씨가 만난 아가씨만이 유독 특이하게 그런 행동을 했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태국 아가씨들과의 만남에 대해선 의외로 많은 증언이 나오고 있다. 건전 마샤지샵에서 비건전 행위를 하는 경우는 많이 확인되지 않지만 외부에서 손님을 만나 즐기는 경우는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 또 다른 직장인인 이 아무개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태국 아가씨들은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게다가 나이까지 젊으니 호기심도 많다. 한국 유명관광지에 여행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혈혈단신 이곳에 왔으니 그러한 욕구를 채우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님과의 관계를 연인의 관계로 발전시켜 그것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호기심을 채우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최근 들어 태국인 아가씨들이 마사지숍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일까. 이 역시 일부 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사지라는 것이 사실은 거의 육체노동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하려는 한국 여성이 많지 않고, 특히 한국 여성들은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이런 태국 여성들을 싼값에 채용하면 업소의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직접 마사지숍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건비가 싼 것도 싼 거지만, 일단 ‘태국 안마’에 대한 좋은 인식이 있기 때문에 한국 남성들은 태국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마사지에 대한 전통이 있는 나라에서 온 여성들이라면 뭔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업소 입장에서는 인건비까지 싸니 더할 나위없이 좋다.”

태국 이외에 조선족 아가씨들도 마사지숍에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조선족 출신의 마사지 아가씨와 외부에서 몇 번 만났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조선족 여성들은 한국남성에 대한 판타지가 그리 많지는 않다. 아무래도 같은 말을 하고 한국의 문화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일단 경제력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돈 때문에 한국 남성들을 만나는 경우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그 중에서는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꿈꾸는 여성들도 없지 않다. 자신이 한국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특히 조선족 여성들 중에서는 일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도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남성들이 조선족 안마 아가씨와 사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깐깐하고 까탈스러운 한국 여성보다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되는 조선족 여인을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남성들도 있을 것 같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제는 더 이상 ‘건전’ ‘비건전’의 구분이 업소의 방침에 달려있지 않다. 바로 일하는 ‘아가씨들이 선택하는 문제’로 돼버렸다.

뿐만 아니라 이는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에서도 독자적인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됐다고도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사실 한국 말에 익숙지 않은 외국 여성이 한국에서 스스로 성매매를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남성을 만나서 몸을 주무르는 마사지 업소의 경우에는 밀실에서 얼마든지 전화번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마사지숍은 그녀들에게 새로운 성매매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는 셈이다. /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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