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는 이제 꽤 오래된 이야기다. 중국, 필리핀, 태국 등이 주요 지역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된 성매매 관행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지금도 휴가나 출장을 빌미로 해외로 나가 성매매를 하곤 한다. 최근 이러한 성매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가이드형 성매매다.

성매매 여성이 공항에 나가 남성을 맞이하고 이후 모든 일정을 함께한다. 남성은 마치 황제처럼 대접을 받으며 일정 내내 여성과 쾌락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남성들이 해외 가이드형 성매매에 대해 느끼는 매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저렴할 뿐 아니라 한꺼번에 두 명의 여성들을 고용해 즐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성매매는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이드형 해외 성매매의 모든 것을 취재했다.

직장인 최 아무개 씨는 8개월 전 중국 옌볜에서의 휴가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색적인 자연풍광과 따뜻한 인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3박4일의 휴가 내내 아리따운 조선족 여성들이 자신의 수발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성’이 아니라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두 명의 여성을 좌우에 끼고 낮에는 관광을 즐기고 밤에는 그룹섹스를 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그는 올해도 이런 가이드형 휴가를 통해서 성매매를 할 생각이다.

중국은 한 번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엔 태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럽 같은 곳에 가서 고생하며 관광을 하느니 이런 식의 여행이 차라리 돈도 적게 들고 힘도 들지 않을뿐더러 쾌락까지 즐길 수 있어 1석3조란다. 그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솔직히 한국에서는 그 정도의 돈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아마도 수백만 원은 들여야 가능할 것이다. 기왕 싼 관광지인 동남아를 갈 바에야 그런 식으로 가이드형 성매매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 휴가기간 내내 함께한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다.

이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으니 매년 가이드형 성매매가 가능한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즐길 생각이다. 황홀한 휴가를 위해 일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가이드형 성매매는 여행과 결합돼 있어 한번 경험해보면 중독증상까지 보인다고 한다. 또 다른 경험자인 이 아무개 씨도 가이드형 성매매에 푹 빠져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그는 아예 한 달이면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지내며 가이드를 통해 관광은 물론 성적 욕구까지 충족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변에서는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사실 나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여자를 바꿔가면서 생활할 수 있는데 뭐 하러 결혼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겠는가.

가이드는 나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마누라의 바가지’ 같은 건 전혀 없다. 물론 내가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가이드형 성매매 시스템이 고마울 따름이다. 당분간은 계속해서 이런 생활을 할 생각이다.”

이런 여행이 유행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의 옌볜, 칭다오, 베이징은 물론이고 필리핀 마닐라, 세부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있다.

특히 한국말이 가능한 조선족 여인들이 많은 옌볜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옌볜에 미인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이드형 성매매 경험자들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젊은 여성이 옌볜에도 적지 않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식 룸살롱인 일명 KTV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세련된 매너를 갖췄을 뿐 아니라 뛰어난 몸매를 자랑한다.

이런 여성들에게 한국인 관광객들은 더없이 좋은 돈벌이 대상이다. 특히 한국 남성을 전반적으로(?) 가이드해준 뒤 받는 돈은 이들이 한 달 동안 버는 돈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가이드형 성매매에 뛰어들고 있다고 한다. 취재진은 과거 자신의 조선족 친구가 이런 일을 했다는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사실 KTV에 있는 여성치고 이 일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 여성은 없다. 생각해 보라. 술 취한 남성들을 대접하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반면 가이드는, 24시간 함께 있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룸살롱에서 술 취한 사람 시중드는 것보다야 훨씬 쉽다. 또한 여성들 스스로도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여성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 대부분 현지의 불법브로커와 연계를 맺고 있다. 브로커들은 주로 현지에 오래 머무른 한국인이다.

따라서 그들은 여행코스는 물론 현지사정에 정통하고 여성들과도 알음알음 인맥을 맺고 있다. 한국 남성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현지 브로커들과 접촉하고 공항에서부터 여성의 환대를 받게 된다. 특히 여행에 차량까지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엇보다 공항에서부터 여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공항 게이트를 나가자마자 차량과 여성이 제공된다는 말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설레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필리핀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상당히 불편하다. 어쨌든 필리핀 바다를 바라보며 그녀들과 해변에서 술을 마시는 기분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 남성을 즐겁게 하는 것은 바로 여성들과의 ‘스킨십’이다. 이것은 단지 피부의 접촉만이 아닌 은밀한 정서의 소통을 의미한다.

정에 약하고 또 정서적 교류를 좋아하는 한국인들로서는 3박4일간 밀접하게 서로를 느끼고 함께 있는 것 자체에 꽤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룸살롱에서 2차도 많이 해봤지만 이런 가이드 여행은 단순한 2차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곁에서 함께하다 보면 뭐랄까 정 같은 것이 생긴다고나 할까. 그런 상태에서 밤에 함께 잠자리를 하는 것은 그냥 룸살롱에서 2차를 하는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렇게 가이드가 결합된 성매매의 경우는 단속하기가 무척 어렵다. 현지의 경찰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낮에는 멀쩡하게 가이드와 여행객인 남녀 사이에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1 대 1, 혹은 1 대 2의 가이드라고 해도 무조건 의심할 수는 없다. 돈 있는 관광객이 1 대 1로 가이드를 하든, 1 대 2로 가이드를 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브로커들은 더욱 가이드형 성매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이드라는 형식을 활용하게 되면 단속의 여지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기건 브로커 자신은 빠져나갈 수 있다.

실제 취재진은 한 현지의 브로커에게 단속의 위험에 대한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러자 현지 브로커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도 답했다.

그 이유는 현지 경찰이 가이드에 대한 부분까지 간섭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완벽한 확신을 가지지 않는 한 자국에 돈을 쓰러온 외국인 관광객을 함부로 할 수 없으며, 또한 증거를 잡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향후 이러한 가이드형 성매매는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에버뉴스  webmaster1@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