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내년 1월부터 광고 독자영업에 나서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시민단체와 학계, 종교방송협의회는 SBS 독자 광고영업은 방송의 공공성을 외면한 자기 이익 챙기기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권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디어렙 법이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SBS가 광고 독자영업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SBS 지주회사인 미디어홀딩스는 오늘 서울의 한 호텔에서 광고회사 CEO 초청 간담회를 열어 내년 1월 1일부터 독자 광고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판매해 오던 광고를 직접 하겠다는 겁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체제에서는 공중파 TV 광고가 라디오나 지역방송 등과 연계 판매돼 방송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보장하는 기능을 해왔습니다.

SBS는 그러나 단독 영업을 선언하면서 지역민방의 광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방송과 종교방송협의회 등이 SBS의 자사 이기주의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천주교 주교회 주최로 열린 미디어렙 토론회에서도 SBS의 광고 독자영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숭실대 언론학과 김민기 교수는 SBS 독자영업은 방송의 공공성을 붕괴 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종교방송협의회는 다음주초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종교계의 장외집회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한 뒤 기독교와 천주교,불교 등 7대 종단과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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