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전남 순천만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가 나타났다.
순천시는 28일 오전 순천만에 흑두루미 70여마리가 자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올해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이 무렵(10월 27일)에는 8마리가 날아든 것이 확인됐었다.

특히 이들 흑두루미 무리 가운데 한 마리는 일본에서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발 가락지를 찬 것이 목격됐다.

지난해 순천만에서는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 재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등 4종 350여 마리가 월동했다.

순천시는 두루미의 안전한 서식환경을 보호하고 전선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순천만 일대 농경지내 전신주 280여개를 옮겨 설치하고 58ha의 농경지를 친환경농업지역으로 지정, 관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연기념물 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는 한국, 러시아 시베리아,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몸길이 76㎝ 정도의 대형 조류로 이마가 검고 머리는 흰색이며 몸은 검은색을 띤 회색이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찾아오는데 순천만, 경북 고령, 충남 천수만 등지가 월동지로 전 세계적으로 약 1만여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진귀한 새다. (글 = 박성우, 사진 = 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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