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밀양경찰서는 28일 공설 화장장 사용료를 5년간 상습적으로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밀양시청 공무원 A(50.8급)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6월20일께 밀양시 내이동의 밀양공설화장장을 이용한 B(40) 씨로부터 사용료 22만5천원을 받고는 화장장 사용대장에 기록하지 않은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공설화장장을 사용하기 위한 신고서와 수입증지 대금을 받고는 관련 대장에는 기록하지 않는 수법으로 돈을 횡령했다.

경찰은 A 씨가 이런 수법으로 2005년 5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접수한 7천443건의 화장신고 중 77건의 화장장 사용료 1천58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주로 화장장 사용료가 지역 주민보다 비싼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유족들이 작성한 화장신고서는 불태워 증거를 없앴다고 밝혔다.

A 씨는 공설화장장 운영과 관련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직위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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