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규탄집회가 사흘째 서울 도심에서 열려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사흘째 집회 시작의 불은 농어민들이 짚였습니다.

전국에서 상경한 농어민들은 오늘 오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농업을 말살시키는 한미FTA를 기습적으로 통과시킨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야 5당은 8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 무효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날치기에 동참한 세력을 내년 총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해 전면적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집회 참가자 8천여명은 한국은행으로 진출하려다 폴리스 라인에 막혀 을지로 지하도를 통해 명동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고령의 농민들이 많아 경찰이 물대포 자제 방침을 밝힌 가운데 행진 과정에서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늘 저녁 서울 광장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비준 무효화와 이명박-한나라당 심판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어 경찰과 또 다른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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