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경찰 안팎의 반발이 거셉니다.

일선 경찰관들이 철야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경찰대 출신들도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국의 일선 경찰관들이 오늘 밤 충북 오송의 한 체육공원에 모여 '철야토론'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의 내사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국무총리실의 수사권 강제 조정안에 집단으로 반발하는 모임을 갖는 겁니다.

현재까지 참가의사를 밝힌 경찰관과 일반시민, 대학 교수, 학생은 100여명을 넘긴 상태입니다.

이들은 토론을 마친 뒤 더 이상 수사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항의의 표시로 수갑을 반납하고, 이를 모아 총리실이나 법무부에 보내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 최대 파벌인 경찰대 출신 동문회 간부들도 오늘 오찬 모임을 갖고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또 퇴직 경찰 모임인 재향 경우회도 경찰 수뇌부와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는 등 경찰 안팎에서 집단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해관계에 따른 대립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수사를 등한시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치안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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