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를 빌려 타고 다닌 여검사의 비리 의혹은 두사람의 부적절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지검은 오늘 최근 최 모 변호사를 상대로 수차례 소환 조사와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벌인 결과 이 모 전 검사가 사건 청탁의 대가로 벤츠 승용차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씨의 법률회사 법인카드를 이 전 검사가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함께 있을때 사용한 사실은 있지만 이 검사가 직접 사용한 정황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검사 임용 전부터 이 검사를 알고 지냈으며 단순한 자문관계에서 내연관계로 발전해 부적절한 만남을 계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말 54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구입한 후 최 변호사에게 대금지급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내연관계를 뛰어넘은 대가성이 있었는지 조만간 이 검사를 소환해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가 직접 관계된 사건과 관련해 동료 검사에게 청탁한 듯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수시로 교환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청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 최 변호사가 원하던 방향으로 결론나지 않은 만큼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는지는 좀더 신중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검찰은 최 변호사가 현직 검사장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 무근으로 확인하고 이 부분의 내사는 종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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