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문영학 기자 = 라면 시장에 ‘하얀 국물’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 등 하얀국물 라면의 도전에 라면 1위 업체 농심이 반격에 나선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 라면'인 신라면을 통해 빨간국물 라면을 집중적으로 키워온 농심도 경쟁사와 같이 하얀국물 라면 신제품을 출시할 준비를 마쳤으며 해물 샤부샤부 맛을 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라면시장은 하얀 국물 라면의 전쟁이다. 지난 7월과 8월 사이에 나가사끼 짬뽕(삼양식품)과 꼬꼬면(한국야쿠르트)이 잇따라 출시되어 시장을 통채로 흔들고 있으며 지난달엔 오뚜기까지도 기스면을 내놓고 하얀 국물 라면에 합류했다.

농심의 새로운 하얀국물 라면은 맛과 스타일이 나가사끼 짬뽕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운맛과 보통, 순한맛의 3가지가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이미 하얀국물 라면 개발을 끝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 업계 1위답게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긴장하는 태도를 보였다.

농심은 이미 개발을 끝내 놓았지만 후발 업체들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시판을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의 하얀국물 라면 신제품은 다른 하얀국물 라면과 같이 면을 기름에 튀긴 형태의 유탕면으로, 가격은 1천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개발팀에서 여러가지 라면을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제품 개발과 출시는 다른 문제로, 아직 하얀 국물 라면 출시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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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학 기자  hak05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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