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에 가까운 이라크 전쟁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오늘 이라크 바그다드 미군 비행장에서 이라크 전 종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전쟁 종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연말까지 모든 미군을 철수시키고 기지도 폐쇄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3년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2차 이라크 전쟁은 사담 후세인을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등 성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군 5천여명이 사망하고 3만 2천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는 수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결정적으로 전쟁을 불지폈던 대량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조지W 부시 행정부가 잘못된 정보만 갖고 섣불리 전쟁을 벌였다는게 현재의 평가입니다.

오늘 이라크 종전 행사장 상공에는 헬기가 감시 비행을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이라크의 미래가 여전히 불안한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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