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배기석 기자 = 수요시위 1천회를 맞아 한일 과거사 문제가 다시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가 열린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cafe.daum.net/1945-815·이하 시민모임)'은 17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 내 광엑스포주제관에서 '10만 희망릴레이 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각 지역에서 활동중인 '일제피해자공제조합' 회원, 근로정신대 피해 원고 할머니들, 120명 전교생이 뜻을 모아 희망릴레이에 참여한 강원도 봉평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한다.

또, 20여 년 동안 할머니들의 투쟁을 도운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 테라오 대표, '공동변호단' 이와츠키 사무국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10만 희망릴레이'는 일제 강점기 미쓰비시로 끌려간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후생연금 탈퇴수당으로 '99엔'을 지급하기 결정한 것에 반발해 당시 피해자 규모와 비슷한 10만 명을 목표로 1인당 1천 원의 모금 동을 펼쳐왔다.

광주에서 시작된 이 운동에 지역을 넘어 국민적 지지로 당초 목표인 10만명을 뛰어넘는 약 12만명이 모금에 참여해 대일 과거사 투쟁에 있어 전례없는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희망릴레이 현황 보고와 함께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어 운동에 동참했던 감동의 사연을 함께 나누고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 의지를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근로정신대모임은 이 모금운동을 통해 재협상기금 마련과 일본의 성의있는 사과, 재심사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을 끝으로 9개월간 이어진 모금운동에는 시민 11만 4천여 명, 전국에서 148개의 중·고등학교가 참여했고, 1억 1천600여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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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석 기자  geesu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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