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배기석 기자 = 갑작스런 정전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전력수요 급증으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이어지자 지난 9월 발생했던 정전대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갑작스런 정전사태가 발생하면 입출금 대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각 영업점에 정전시 비상 발전기로 전력 공급을 유지해주는 무정전시스템(UPS) 재정비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전력난에 따른 정전에 대비해 최근 비상 발전차량 2대를 확보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를 임대하고자 지역별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각 지점의 낡은 UPS 100여개를 신제품으로 교체했다.

KB국민은행은 전 영업점에 설치된 UPS 점검을 강화했다. 지역별로는 발전기 협력업체를 선정해 정전 시 2시간 안에 긴급출동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행은 UPS에 자체 발전기까지 갖추고 있어 정전 시에도 결제시스템이나 업무에는 차질이 없다고 자신한다 .

그러나 은행권의 대비책이 대부분 축전지로 작동하는 UPS에 의존하고 있어 돌발사태를 막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UPS를 충전할 수 있는 발전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대비책을 여러모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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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석 기자  geesu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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