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틀 전인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숨졌습니다.

북한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오늘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일제히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지 지도 중 달리는 열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사인은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는 것이 북한의 공식발표입니다.

이어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서거했다"며 "어제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에 비춰볼 때 김 위원장이 급성심근경색과 심실세동, 즉 부정맥이 함께 발병하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일성 주석도 1994년 동맥경화로 치료를 받다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면서 숨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지난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 악화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는 1974년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확정된 지 37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심우진 인턴기자  wjen55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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