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 절차를 발표했습니다.

장의위원회는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23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결식은 오는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외국 조의 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애도기간은 중앙추도대회가 열리는 29일까지로 정해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은 1994년 부친인 김일성 주석 때의 격식을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10일장으로 결정하고 장례식에 외빈을 초청하지 않는 점이 같습니다.

이는 마오쩌뚱 중국 국가 주석 장례 절차와 비슷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도 김일성 주석 때와 마찬가지로 평양과 각 도 중심도시에서 조포를 쏘고 기립자세로 3분 동안 묵도를 하며 모든 차량과 기관차, 선박들이 일제히 사이렌을 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수산 의사당으로 옮겨진 김 위원장의 시신의 공개와 영구보존 처리 여부도 관심입니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은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 엿새간 유리관에 안치된 채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공개되면 김정은 등의 권력자들이 서열대로 헌화 등 추도 절차를 갖게 될 전망입니다.

이 경우 헌화 자격이나 순서, 위치 등은 앞으로 북한 권력서열의 변동을 가늠해 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시신 공개와 함께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 때는 200만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버뉴스  webmaster1@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