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정부의 지방교부세 축소로 종합스포츠센터 건설 등 현안 사업을 예정된 기간에 마무리하기 어렵게 되자 '지방채 발행'이라는 해법을 쓰기로 했다.
나주시는 28일 "지방 교부세 보전과 2011년 전남도민체전 성공적 개최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키로 하고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400억원은 정부로부터 줄어든 지방교부세 148억원과 2010년말까지 완공할 공설운동장, 스포츠센터 등 체육시설 공사비 부족분 250억원 등이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종합스포츠센터는 공정률 30%로 공사가 장기화하면 2011년 도민체전 개최 차질은 물론 물가상승률, 환율 등을 고려할 때 연간 10%가량의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
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공사 장기화에 따른 이자 부담보다는 연리 4%대에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의 지방채 발행이 더 낫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나주시의 총 채무액은 407억원으로 인구와 예산규모 등이 비슷한 전국 시 단위 지자체 평균 채무액 900억원대의 40% 선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행안부 등의 지방재정 분석 결과 매우 양호하고 건전하게 재정을 운용해 2년 연속해 상도 받았다"며 "금리 부담도 3년간은 정부가 연리 1.6%를 보전해주기 때문에 2.5%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2011년 4월 제50회 전남도민체전 개최지로 확정돼 1만명 수용 규모의 공설운동장과 수영장, 근력강화운동센터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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