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중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조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지정숙소는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정해졌습니다.

[ 이동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 조문을 위해 오늘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조문단이 평양에서 오찬을 마친 뒤 곧바로 금수산 기념궁전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마쳤는 지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 여사와 현 회장을 따로 접견했는 지 여부가 관심이지만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접견이 이뤄질 경우 사실상 김정은 부위원장이 첫 남측 인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숙소는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정해졌습니다.

백화원 영빈관은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숙소였습니다.

북측이 조문단을 최고의 예우로 극진하게 대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양 출발에 앞서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나길 기대하느냐','정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여사는 "순수 조문"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조문단은 내일 오전 8시쯤 평양을 출발해 개성을 거쳐 귀환할 예정입니다.

이 여사 측은 현 회장 일행과 별도로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업체 2~3곳을 돌아본 뒤 돌아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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