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조문논란이 분향소 설치를 둘러싼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와 학생이 김 위원장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보수단체의 방해와 경찰, 학교측의 제지로 실패했습니다.

[ 이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오후 5시쯤 친북 성향 민간단체인 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불허 통보한 경찰과 보수단체 등의 방해로 결국 실패했습니다.

이 단체 회원 10여명이 분향소 설치를 시도하자 경찰은 전경 70여명을 동원해 원천봉쇄했습니다.

경찰은 격렬하게 저항하던 단체 회원들을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대한문 앞에서는 보수 단체인 어버이연합이 북한국기인 인공기를 찢으며 김 위원장에 대한 분향소 설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가졌습니다.

앞서 오늘 낮 서울대에서는 단과대 학생들이 학내에 분향소를 설치했지만 학교 측에 의해 10분만에 강제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정부가 방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보수 단체의 방해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 논란이 분향소 설치를 둘러싼 대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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