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이 오늘 귀환했습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이희호 여사의 조문 때 "멀리 찾아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동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방북 조문단이 오늘 1박2일간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조문 당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남측에서 찾아와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이 여사는 위로의 말씀을 하셨고, 김 부위원장은 멀리서 찾아 줘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부위원장과의 짧은 만남 이외에 조문단과 김 부위원장이 별도의 만남은 갖지 않았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애도 표시만 하였고 별도의 얘기는 없었으며 따로 만난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문단은 그러나 오늘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면담을 나눴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이 자리에서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이 계속 잘 이행되고 이번 방문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을 강조했다고 윤 사무총장은 전했습니다.

조문단이 평양을 떠날 때 북한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이 백화원 초대소로 와 일행을 배웅했습니다.

이번 조문 방북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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