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당 쇄신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 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사건에 보좌관이 연루된 최구식 의원의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 조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박근혜 위원장 주재로 열린 첫번째 회의에서 들고 나온 우선 과제는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였습니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디도스 검찰 수사 국민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내일 발표 예정인 검찰 수사를 자체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이 사건에 청와대나 한나라당의 관련성을 믿지 않는 국민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건에 연루돼 보좌관이 구속된 만큼 도의적·실질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최구식 의원의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검찰 수사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특검이나 국정조사도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비대위는 또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회기 내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같은 특권을 포기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다만 불체포특권 포기는 당 내는 물론 야당과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아울러 최근 잇따르는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비롯해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성역없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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