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가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모 변호사로부터 17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해 온 특임검사팀은 비리의혹의 당사자인 이 모 전 여검사와 최 모 변호사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 부산 CBS 강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벤츠 여검사' 비리사건을 수사해 온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오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이번 수사를 통해 비리의혹의 당사자인 이 모 전 여검사와 부장판사 출신 최 모 변호사, 그리고 사건 제보자인 이 모 여인 등 관련자 3명을 모두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 변호사로부터 사건 수임 대가로 2천3백여 만원의 소개비를 받은 사무장 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을 수배했습니다.

식사와 선물 접대를 받은 부산지법 부장판사 1명을 대법원에 징계 통보했습니다.

이 전 검사는 사건청탁 대가로 벤츠와 샤넬가방 등 5천5백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최 변호사는 진정인 이 씨를 감금폭행하거나 무고하고 사건수임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정인 이 씨는 이번 비리사건을 외부에 알린 공익 제보자였지만 상습적인 절도와 사기, 증거조작 등 죄질이 나빠 구속수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핵심 의혹인 법조비리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최 변호사로부터 개인적 친분으로 6차례의 식사와 100만 원대 와인을 접대받은 현직 부장판사가 적발됐을뿐 검사장급 인사에 대 인사 청탁과 사건 로비는 성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 사건은 법조 비리의혹을 규명한다며 특임검사팀까지 동원했지만 여검사와 변호사 간의 부적절한 관계 등 추문을 밝혀내는데 그쳐 결과적으로 여론 무마용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끝>

에버뉴스  webmaster1@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