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도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1명꼴은 학교를 벗어나 불법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지난해 대학별 유학생 이탈률 현황에 따르면 11개 전문대학에 적을 둔 외국인 유학생 614명의 50.7%인 311명이 중도 이탈했다.
전남 K대와 순천 S대, 광주 S대 등 3개 대학에는 51명과 24명, 6명 등 모두 81명이 유학 왔으나 전원 이탈했다.
순천 C대학은 67명 중 52명이 이탈했으며 광주 C이공대도 103명 중 73명이 학교를 떠나는 등 5개 대학의 이탈률이 70%를 넘었다.
전남대 등 4년제 대학은 15개교 4천163명 중 12개 대학에서 359명(8.6%)이 불법 체류자로 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에서는 광주보건대만이 유학생 1명이 유일하게 학교를 지키고 있으며 4년제에서는 동신대(166명), 목포해양대(10명), 호남신학대(6명) 등이 이탈률 제로(0)였다.
문제는 학생 신분으로 입국해 중도 이탈하는 유학생들이 불법취업에 나서거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에 가담하는 등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광주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 충원이 여의치 않은 대학들이 재정 부담을 덜려고 마구잡이식으로 유학생을 유치하고 나서 사실상 방치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체류 비율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입학권을 제한하는 등 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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