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배기석 기자 = 2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구글과 애플, 인텔, 어도비, 디즈니 픽사, 인튜이트, 루카스 필름 등 7개 IT 기업이 상대 회사의 직원을 빼가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 드러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서 7개 회사들의 변론을 듣는 심리가 열렸으며, 이 회사 직원들이 제기한 이번 소송에서 피고 입장에 놓인 7개 IT 업체는 지난해 직원을 빼가지 않겠다는 합의를 중단하겠다고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또한 루시 H. 고 판사는 심리에서 원고의 청구를 일부 기각하더라도 소장을 변경해 다시 제출할 기회를 원고에게 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은 피고용자들이 냈는데 원고 측 조지프 세버리 변호사는 피해액이 수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근무했던 수만명의 정규직 직원에게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자사가 "항상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최고의 인력을 채용했다"고 해명했으며 애플, 인텔 등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들 업체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010년 '직원 빼가기 금지' 협정을 중단하기로 법무부와 합의했는데, 법무부는 당시 이들 회사가 채용 금지 목록을 보유했다면서 이 같은 합의가 경쟁을 저해하고 피고용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어도비와 애플의 고위 임원들은 상대 직원을 스카우트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며 또한 디즈니 픽사와 루카스 필름도 이 해 유사한 합의를 했다.

또한 애플과 구글은 지난 2006년부터 상대 회사를 내부의 금지 리스트에 올렸고, 이듬해에는 애플과 픽사가 상대 직원에게 전화를 걸지 않기로 했고 구글은 인텔, 인튜이트와 같은 내용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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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석 기자  geesu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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