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버뉴스) 최옥수 기자 = 전남지역 공공의료기관들이 다각적인 경영개선 노력에도 여전히 적자와 수지 악화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강진의료원의 세입은 70억2천800만원, 세출은 77억4천400만원으로 지출이 수입보다 7억1천600만원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회계상으로도 수입은 69억100만원인 반면 비용은 81억8천500만원으로 12억8천400만원의 손실을 봤고 수지율은 84.3%를 기록했다.

연도별 순손실은 2007년 12억9천900만원, 2008년 18억4500만원, 2009년 20억9천700만원, 2010년 19억800만원 등이다.

자본잠식 상태로 누적손실금만 29억7천700만원에 이른다.

지방의료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고급 의료인력 확보난, 지리적 한계 등이 적자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진의료원은 강진, 장흥, 해남, 영암, 완도, 진도 등 서남권 6개 군, 32만여 명을 진료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 등 전남 동부지역 3개 시와 3개 군(인구 86만2천명)을 진료권역으로 한 순천의료원도 지난해 경영수익이 8억700만원으로 전년보다 33.2%나 감소했다.

입원 수익과 환자수는 줄어든 대신 인건비나 관리운영비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진료환자도 내과 4만9천988명과 정신과 3만8천510명, 정형외과 2만6천449명 등 11개 과목 입원과 외래환자를 통틀어 18만6천3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고, 수술도 738건에서 617건으로 16.4% 줄었다.

목포시가 운영하는 목포의료원의 경우도 2010년 기준으로 4억8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누적 적자도 100억원이 넘어선 상태다.

도 관계자는 “지방의료원 경영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영생산성 증대와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조성이 급선무”라며 “시설과 장비,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선진 의료시스템 확충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최근 전남도청에서 열린 ‘공공의료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주민 건강을 위해 보건소 기능을 개편하고 지방의료원 시설 개선과 장비 보강으로 공공병원의 기능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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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수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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