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로이스터 감독과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30만달러 등 총액 60만달러(7억2천만원)에 1년간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7년 11월 롯데와 계약금 2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2년간 총액 75만달러에 사인했던 로이스터 감독은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계약금과 연봉이 각각 5만달러씩 늘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재계약을 마쳐 기쁘다. 2010년 시즌은 정말 기대가 크다.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한국시리즈에서 멋진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로이스터 감독에게 이메일로 계약서를 보냈고 로이스터 감독이 사인을 한 뒤 다시 팩스로 계약서를 보내왔다"면서 "다른 조건은 없다. 이번 계약은 2007년 말에 체결한 '2+1년' 계약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2년 전 계약 당시 2009 시즌 종료후 재계약을 논의하자는 조건을 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현재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의 뒤를 이을 투수코치를 물색하고자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롯데 구단은 "로이스터 감독이 11월5일쯤 한국에 돌아와 팀의 마무리 훈련 일정을 짜고 전력 강화 방안을 구단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 두 시즌 롯데에서 뛴 멕시코 출신 타자 카림 가르시아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존 애킨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도 모두 로이스터 감독 입국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가르시아 등의 거취에 대해선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1973~1988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한 로이스터 감독은 1993년 마이너리그 수비.주루코치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2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팀 사령탑을 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 시즌 69승57패로 롯데를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았고 2009 시즌에도 66승67패로 힘겹게 4강에 턱걸이했다.
2000년대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가 두 해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았지만 두 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두산을 상대로 고작 1승을 거두는데 그쳐 단기전 승부에서는 운영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2년 전 한국 야구에 진출하도록 주선해준 바비 밸런타인 전 일본 롯데 지바 마린스 감독과 함께 다시 메이저리그 팀으로 진출한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결국 롯데에서 1년 더 '로이스터 매직'을 실험하게 됐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 총리·비서실장 인선에 깊어지는 고심…총선 수습 출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