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우주 강국 러시아가 메가와트(MW)급 핵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 개발을 추진한다고 29일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은 28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주재한 러시아 경제 현대화위원회 회의에서 미래 우주 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새로운 핵 추진 우주선은 달과 화성을 비롯한 우주 탐사 경쟁에서 러시아를 선두주자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우주청은 2012년까지 핵 추진 우주선 기본 설계를 마치고 이후 170억 루블(약 5천8천만 달러)을 투입해 2021년 제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인 우주선을 달과 화성 등에 보내려면 지금보다 훨씬 효율이 높은 에너지 공급체 개발이라는 기술적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러시아 과학자들은 대형 원자로를 장착한 핵 추진 우주선을 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선들은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소형 원자로 등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우주선 제작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핵 추진 우주선 개발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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