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관계자와 남해, 하동 주민들에 따르면 경남 남해·하동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과 국회 정개특위 여당간사인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에서 여 의원 지역구 통합 문제를 두고 몸싸움을 벌이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영ㆍ호남 지역구를 하나씩 줄이자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남해ㆍ하동이 통폐합될 선거구로 유력하게 거론됬기 때문이다.
주 의원이 새누리당의 최종안으로 영남 2석, 호남 2석을 줄이고 비례대표가 1석 늘어나는 내용을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에게 제시했는데 이 방안에 여 의원의 지역구가 통폐합 되는 지역으로 포함된 것이다.
여 의원은 주 의원에게 통폐합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고, 주 의원이 답변을 거부한 채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으로 향하자 주차장 문을 가로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몸싸움 도중에는 이를 막아선 여 의원과 두 의원의 보좌진들 사이에 주먹이 오가기도 했으며,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의원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며 "두 의원 간에도 주먹을 주고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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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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