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책임 등은 "최근 김정은은 김정일 사후 100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탈북자에 대해 '3대 멸족'을 공언한 바 있어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되면 고문과 노역은 물론 공개처형까지 당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을 북송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의 인권에 눈을 감는다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국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서 시민을 상대로 탈북자 북송을 막아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명단을 외교통상부와 주한 중국대사관, 유엔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별대사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탈북자들의 북송 저지를 거듭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한에서 "국제인권법과 UN협약, UN결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탈북자 강제북송이 25년째 계속되는 상황을 이젠 종식시켜야 한다"며 특히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은 대부분 대한민국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로 10대 청소년과 70대 노인도 포함된 만큼 오늘부터 20일 사이 진행될 이번 북송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말했다고 박 의원 측이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미국 및 캐나다 의회 측에 탈북자들의 북송 저지를 위해 도와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적극 돕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 금지를 요구하는 회견을 열고, 이후엔 매주 수요일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날 회견 뒤 탈북자 강제송환에 반대하는 80여개 나라 1만여 네티즌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앤 메리 캠벨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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