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윤창병 기자 = 승부조작과 관련해 대구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프로배구 전·현직 선수가 14명으로 늘어났다.

속도를 붙인 검찰 수사에 따라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KEPCO는 현역 세터 최모 선수가 17일 오전 대구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18일 밝힌 데 이어 전직 선수 2명도 같은 날 조사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KEPCO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상무 시절 최귀동(28·구속)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대구지검으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은 A와 B씨는 2009~2010시즌을 상무에서 뛰었고 지난 2010 ~ 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로써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전·현직 선수는 남자부 12명과 여자부 2명 등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그 중 KEPCO가 8명(전직 4명, 현직 4명)으로 가장 많고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상무가 각각 1명씩이다. 여자부는 모두 흥국생명 선수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고의 성적(17일 현재 17승11패)을 올려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던 KEPCO는 연속으로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한편, 형에 이어 지난 17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준 C 선수는 한국배구연맹의 확인 결과 사실 무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받은 사실도 수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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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병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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