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은 이틀 전 발생한 로켓 발사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을 수 있다고 현지 일간지 알-아크바르와의 인터뷰에서 29일 주장했다.

술레이만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긴장을 고조시킬 목적에서 스파이를 통해 레바논 쪽에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으로 로켓 1기를 몰래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 로켓을 빌미로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고, 이는 레바논 주권의 침해라고 술레이만 대통령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밤 자국 영토 북부지역 개활지에 카츄사 로켓 1기가 떨어지자 즉각 레바논 남부의 훌라 지역으로 9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보복 포격을 가했으나 양측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은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로켓 발사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조준된 로켓 4기를 추가로 적발해 해제했다.

이들 로켓이 발견된 장소는 훌라 시의 시장 사택을 짓는 공사장으로 확인됐으나 훌라 시장은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레바논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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