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들은 민주통합당이 공천 혁명으로 내놓은 ‘국민경선’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들이 4년 동안 다져놓은 ‘조직’의 벽을 넘지 못하며 모두 석패했다.
민주통합당은 4·11 총선 광주지역 4곳을 포함한 전국 25곳의 3차 경선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광주 경선결과 장병완(남구), 강기정(북구 갑), 김동철(광산 갑)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고, 현역이 경선 후보 압축과정에서 탈락한 북구 을은 임내현 후보가 확정됐다.
남구 선거구 선거인단 투표결과 장병완 의원이 총 유효투표 수 6133표 중 79.71%인 4890표(현장 856·모바일 4034)를 얻어 1243표(현장 165·모바일 1078)를 얻은 김명진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합류했다.
북구 갑 경선에서는 현역인 강기정 의원이 4134표(현장 1770·모바일 2364)을 얻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형석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선전했지만, 2572표(현장 1060·모바일 1512)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 후보는 강 의원의 홍보물 무단 수거에 대한 중앙당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앙당 결정을 지켜본 뒤 경선 승복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전·현직의원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광산 갑은 김동철 의원이 4412표(현장 1789·모바일 2623)를 획득해 4232표(현장 1702·모바일 2530)를 얻은 전갑길 후보를 180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공천권을 따냈다. 전 후보는 바닥 민심을 훑으며 선전했지만, 아쉽게도 현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역인 김재균 의원이 경선에서 컷오프되고, 광주에서 유일하게 3명이 경선에 나선 북구 을 선거구에서는 임내현 후보가 3885표(현장 1152·모바일 2733)를 얻어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임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 출마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끝에 어렵사리 민주통합당 후보가 됐다. 3704표(현장 993표·모바일 2711표)를 얻은 최경환 후보는 선전했지만, 아깝게 181표 차이로 임 후보에게 석패했다. 최경주 후보는 3271표(현장 1000표·모바일 2271표)를 얻었다.
전북 10개 선거구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이 참여한 5곳의 경선에서 이강래(남원·순창)·이춘석(익산갑)·최규성(김제·완주)·김춘진(고창·부안) 등 4명이 이겼다. 익산 을에서는 전정희 전북대 겸임교수가 3선의 조배숙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공천권을 따냈다.
수도권에서도 정동영(서울 강남을)·김희철(관악을)·이찬열(수원갑) 의원과 심재권(서울 강동을)·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이 6곳에서 모두 이기는 등 전·현직 의원의 강세가 뚜렷했다
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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