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란의 핵물질 무단 유출도 논의됐나.
“각국이 여러 정보기관, 특히 인터폴이 중심이 돼 190개 국가가 서로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이나 이란이 과거와는 달리 (쉽게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 53개국이 합의해서 국제공조가 일어나면 이것(국외 무단 유출)은 굉장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질문 하세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회의장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서울코뮈니케’를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이번 정상회의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라든지 핵개발에 대한 지적을 아주 강하게 한 분도 있다. 본회의의 주제가 아님에도 여러 정상이 그 문제를 거론했다. (핵물질 감축은) 인류를 위한 것이고, 바로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고, 북한 주민의 아들 딸들,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도 협조를 해야 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원자력발전소 안전 방안은.
“핵안보 차원에서 원자력발전소 시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렇기 때문에 테러단의 움직임을 세계 각국이 협력해서 (방어) 하자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원자력발전소밖에 없다는 것이 오늘 모인 국가들의 의견이다.”
―남북 대치가 이 대통령 임기 내 해소될 수 있겠는가.
“핵을 당장 포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대표(후 주석)도 ‘북한은 주민의 민생을 챙겨야지 수억 달러의 돈을 (광명성 3호 개발에)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북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나 대통령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임기 중 어떤 성과를 낸다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진정으로 북한은 동포이기 때문에 그래도 남들보다는 미래를 위해 (북한을)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성과를 당장 기대하지 않지만 끝까지 국제사회와 더불어 노력하겠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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