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전.현직 비서들에게 재판비용을 기부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는 노재영(58) 경기 군포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30일 오전 11시2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 4층 영장심문실에서 열렸다.

영장전담 강종선 판사 심리로 30여분간 진행된 실질심사에서 노 시장은 '재판비용 마련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시장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정무비서 유모(55.구속)씨와 전 수행비서 김모(55.구속)씨를 시켜 지역 건설업자와 조경업자 등 4명에게 6차례에 걸쳐 2천만∼1억원씩 모두 2억9천만원을 모금, 변호사 선임료 등 재판비용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노 시장을 29일 오전 9시30분 소환, 30일 새벽 0시10분까지 조사한 뒤 귀가조처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시장의 변호인은 "노 시장이 대출을 받아 재판비용을 지불했고, 2억9천만원의 부족분이 있는 줄 몰랐다"며 "유씨와 김씨가 노 시장과 상의 없이 부족분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시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수사서류 검토를 거쳐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노 시장은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선거공보물을 통해 경쟁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07년 7월27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의 선고유예 확정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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