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태백시에 따르면 최근 당골, 혈리, 백산, 원동, 화전 등 5개 수원지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평균 1만t을 겨우 웃돌고 있다.
특히 하루 5천t으로 시설용량이 가장 큰 백산 수원지는 최근 취수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빠르게 마르고 있다.
태백지역의 수원지가 마르는 것은 메마른 날씨가 주요 원인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개월간 태백지역의 총 강수량은 933.6㎜로 최악의 가뭄이 발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6.3㎜보다 100㎜ 이상 적었다.
이 때문에 태백시의 하루 평균 자체 수돗물 생산량은 지난 8월 2만t을 정점으로 9월 1만5천t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
기상청의 장기예보로는 내달에도 태백지역의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해 태백시의 자체 수돗물 생산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루 3시간만 수돗물이 공급되는 최악의 식수난이 발생했던 지난 1월 태백시의 하루 평균 자체 수돗물 생산량은 5천t까지 떨어졌었다.
다만, 다행인 것은 태백시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의 수위(30일 현재)가 지난해 해발 668.87ｍ에 비해 1.7ｍ 높은 해발 670.57ｍ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관계자는 "현재 광동댐의 담수량이 지난해보다 150만t 많아 올겨울 용수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태백, 정선 등 강원 남부 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광동댐의 담수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1월 6일부터 4월 2일까지 87일간 하루 3시간만 수돗물을 공급하는 제한급수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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