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미디어 산업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어떤 요구를 해도 (법개정을) 재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소모적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은 헌재의 선고를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미디어법에 대한 모든 논란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제는 미디어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11월1일부터 미디어법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행령을 마련하고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법 개정에 따라 신규 설비투자가 1천500억∼2천억원 발생하고, 국내 일자리는 내년까지 2천여개가 생긴다"면서 "또 생산유발 효과가 2조9천억원이고 장기적으로는 10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디어법 시행에 따른 산업적 효과를 강조하고 그동안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논란에 재차 쐐기를 박으면서 민주당의 법개정 요구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미 한나라당은 ▲일간신문의 방송 진입시 제출자료와 공개방법 마련 ▲허가 유효기간 지정▲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구성 ▲가상광고 및 간접광고 시행기준 제정 등을 담은 방송통신위의 방송법 시행령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을왕리의 한 리조트에서 열리는 예산 간담회에서도 미디어법 후속 대책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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