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한 이 관계자는 14일 "평양이 날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평양의 고위 간부들이 살고 있는 은덕촌 지역에서 최고급 수입차와 첫 세자리가 727인 번호판을 단 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목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덕촌에는 최근 중국산 자동차가 많아졌고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승용차를 포함해 수 백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전 휴전협정일을 의미하는 공용차량으로 등록된 727번호판 차량은 각종 교통 통제를 받지 않으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727번호판은 당정치국 후보위원 이상의 고위간부에게 부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최근 "2010년 10월 당대표자회에서 처음으로 김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당 최고 간부들과 당공용버스 번호판의 첫 세자리 수가 과거 김 위원장 생일을 의미하는 216에서 727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의 증가와 함께 당에서 운영하는 주유소의 수도 거의 구역단위로 들어섰으며, 특히 주유소에서 일할 경우 임금이 높아 미모의 여성들이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이나 군부에 소속되는 공용차량의 경우 휘발유 구입에 당국에서 주는 표를 사용하는데 자동차 휘발유 15킬로그램(19리터)에 대해 미화로 2달러 정도 더 비싼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또 다른 변화는 주민들의 소비욕구가 늘어나 250달러 짜리 독일산 홍콩을 거쳐 수입된 미국산 등 고급 안경테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상승으로 종전에는 식당의 음식차림에 특정음식과 가격이 같이 표시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각종 음식가격을 별도 종이를 붙여두고 언제라도 물가가 상승하면 음식값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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