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29년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미얀마의 국부인 아웅산 장군의 묘를 전격 방문했다.

아웅산 묘는 지난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방문하려다 폭탄테러가 발생해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장관 등 우리 각료와 기자를 포함해 1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아픈 기억이 서린 곳이다.

이 명박 대통령은 미얀마 국빈방문 이틀째인 15일,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아웅산 수치 여사를 접견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여사의 아버지이자 미얀마 독립운동가로 국부라고 불리는 아웅산 장군의 묘소를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힌 조화를 두고 잠시 묘소앞에 묵념했다.

이 명박 대통령은 "오늘 나는 미얀마 신정부가 들어서서 첫 국빈으로 이 나라를 방문했기 때문에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곳은 17명의 고위관료들이 희생된 20세기 역사에 있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던 곳이기 때문" 이라며 전격적인 아웅산 묘 방문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역사가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번 아웅산 묘소 전격 방문은 이 대통령이 직접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통령의 예정된 공식일정속에 잡혀 있지 않았고 이날 아침까지도 철통보안이 유지돼 왔다.

이 명박 대통령은 미얀마에 진출한 기업과 동포 대표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미얀마에서의 둘째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3박 4일 동안 이어진 중국과 미얀마 방문을 마치고 15일 밤 늦게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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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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