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버뉴스) 정상헌 기자 = 지난 2010년 선거 전반 수사 확대

실질적인 오너인 이석기 의원 소환 불가피… 다음주 실무자부터 소환

지난 14일 확보한 CNC(씨앤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압수물 분석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검찰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회계분석팀까지 지원받아 2010년 치러진 선거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데로 CNC의 대표로 일했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0·비례대표)의 소환조사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은 16일 CNC와 사회동향연구소의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압수물 분석 작업과 함께 수억원의 선거차량 비용을 부풀린 의혹과 함께 현수막과 인쇄홍보물 비용 등에서도 허위 견적서 발급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검찰총장 직할 수사부서인 대검 중수부의 회계분석팀 요원까지 지원받아 2010년 치뤄진 6.2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재보궐선거 등에 이르기까지 CNC가 홍보대행을 맡았던 후보 전반에 대해 선거부정이 있었는지 회계자료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당시 CNC에 선거 홍보를 맡겼던 후보는 이상규(47·서울 관악을), 장만채, 장휘국, 곽노현교육감 등이다.

수사상황에 따라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와 지난 4·11 총선에서 CNC와 계약했던 김선동 의원(45·순천곡성)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선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는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장만채 교육감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특정후보뿐만 아니라 선거비용이 부풀려진 것으로 의심되는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며 “나오면 나오는데로 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데로 내주초부터 CNC의 선거와 회계 실무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현직의원인 이석기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CNC 관계자는 “선거자금 과다계상 부분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그럴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았다”며 “이 시점에서 왜 허위 견적서 이야기가 나왔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검찰의 이런 모습들이 정치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면에서 회사 측에서는 정상적인 기업 활동하기 어려운 조건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수사가)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지난 14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선거운동 홍보대행을 맡았던 CNC와 사회동향연구소를 6시간 가량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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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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