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북한 내 서비스 및 관광업 분야에서 고학력 여성들의 관리직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조선익스체인지사(社)의 자체 조사를 인용, 북한 고학력 여성들이 서비스와 관광업 분야에서 관리직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관리들의 해외 연수를 주관하고 평양에 직접 들어가 상업·무역업에 대한 다양한 경제 교육을 담당하는 조선 익스체인지는 직접 면담하거나 이력서를 받은 고위직 북한 여성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식업 등에서 중간, 고위관리자 역할을 하는 여성 비율이 80%에 가깝다고 추정했다.

호텔과 같은 숙박업·경공업·슈퍼마켓 운영·관광업 등에서도 고위직 여성비율이 높으며 남녀 비율이 1 대1에 가까운 상황. 이 기구는 북한 내에서는 남성들이 주로 북한 정부 관리로 일하거나 정부가 지정한 일을 담당하기 때문에 서비스업종에서 여성 활동 비율이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 현지를 관광한 해외 네티즌들이 올린 사진에서도 호텔 및 관광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북한 여행을 주관하는 영국 `파이어니어 여행사(Young Pioneer Tours)`는 북한 현지 모습과 함께 식당 및 호텔, 관광지에서 만난 여성 근무자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초 북한 당국이 김정은 체제에서 주민들의 소비생활을 보장한다며 야심차게 도입한 서구식 대형 상점인 광복지구 상업중심의 지배인도 여성으로 알려졌다.

조선 익스체인지의 제프리 시 회장은 "자신이 사업차 평양에 방문했을 때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의 관리직을 맡고 있는 고학력 여성들을 많이 만났으며 그들은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