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정상헌 기자 = 검찰이 진보 정치인 선거비용 허위 견적서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 인력을 보강하면서 전면적인 수사확대에 나섰다.

19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대검은 선거비용 과다 계상과 관련된 수사를 확대하기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과 광주지검 검사 1명을 순천지청에 파견했다.

이에 앞서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 회계분석팀 소속 공인회계사 2명도 이번 수사에 투입돼 CN커뮤니케이션즈에서 압수한 회계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각종 선거에서 CN커뮤니케이션즈와 선거기획 및 홍보업무 계약을 맺은 진보성향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건과 연관된 관계자들의 줄소환이 이어지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소환 조사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선거 회계담당자 김모(45)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CN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였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물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CN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을 맺은 후보자 전원을 수사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확대되면서 인력 보강의 필요성이 있어 수사 검사를 파견했다”며 “이석기 의원이나 장휘국 의원 등 CN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을 맺은 당사자들의 입장을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거 후보자들이 CN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허위 견적서를 받아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부풀려 보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의혹을 받고 있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측은 “선관위의 철저한 검증을 받아 선거비용을 보전 받았으며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18일 검찰에 출석한 장 전남도교육감은 CN커뮤니케이션즈의 허위 견적서에 대한 인지 여부 등을 추궁하자 “이석기 의원과 만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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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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