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쐐기 투런홈런…롯데, SK 꺾고 2위 탈환

(인천=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롯데가 하루만에 다시 2위를 탈환했다.

잠시 집중력을 잃고 무너지는 듯 했지만 경기 후반 매서운 타격 응집력을 발휘하며 선두 SK와의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롯데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결승타를 때린 김주찬과 쐐기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몰아친 손아섭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유먼은 7⅓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황당한 수비 실수 때문에 잠시 '멘붕(멘탈 붕괴)'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먼은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정권과 김강민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인성에게 내야 위로 높게 치솟는 플라이 타구를 유도해냈다.

실점없이 이닝이 끝나는 듯 했으나 이게 웬 일. 1루수 박종윤과 3루수 황재균이 서로 공만 바라보다 아무도 타구를 잡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 3루주자에 이어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유먼은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롯데의 몫이었다. 7회초 1사 1,2루에서 김주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이어 손아섭이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롯데는 같은 날 잠실에서 두산에게 패한 넥센을 제치고 하루만에 다시 2위로 올랐고 1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좁혔다.

두산은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5패)째를 올린 이용찬을 앞세워 넥센을 3-0으로 제압했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를 11-2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삼성은 KIA를 7-2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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