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오직 올림픽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박)주영이 형과 함께 훈련을 할 것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해 자비를 들여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 반포레 고후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널)과 함께 체력훈련에 나선다.

새 시즌 개막에 앞서 런던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구자철은 최근 국내에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선전을 이끈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24일 중구 을지로 아디다스 메가샵 동대문점 개장을 기념해 팬 미팅 및 사인회를 가진 구자철은 "레바논과의 대표팀 경기 후 많이 쉬었다"면서 "내일 주영이 형이 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으로 출국해 그 곳에서 함께 훈련을 할 계획이다. 오직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과의 연락이 닿은 구자철은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훈련이 상당히 높은 강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에 있으면 개인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국보다는 일본이 낫다고 생각했다. 7월2일에 시작하는 올림픽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년 더 임대생활을 하기로 했던 만큼 이미 소속팀과의 조율은 마쳤다.

구자철은 "미련이나 후회없이 팀을 위해 뛰어줄 수 있겠냐고 했을 때 올림픽을 뛰고 나면 상쾌한 마음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다시 한번 올림픽을 향한 자신의 각오를 강조했다.

런던올림픽 출전에 대한 갈망은 상당했다.

특히 그는 "내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청소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함께 했던 동료들을 다시 본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런던올림픽이 친구들과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다. 우리들의 마지막 시간에 활짝 웃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에만 충실하겠다. 런던올림픽 말고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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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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