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서희경(26·하이트)이 2년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서희경은 2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54야드)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브리타니 랭(미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최종일 경기에서 4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친 서희경은 랭을 비롯해, 최운정(22·볼빅)과 박인비(24)와 함께 연장 승부를 펼쳤다.

결국 최운정과 박인비가 차례로 탈락했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서희경마저 랭을 넘지 못했다.

2010년 'KIA 클래식'에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우승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희경은 2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명의 연장 승부 가운데 3명이나 한국 선수가 포함된 탓에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선영(26·정관장)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자가 배출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06년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노린 랭의 벽은 높았다.

18번 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승부에서 최종일에만 8타를 줄였던 최운정이 가장 먼저 탈락한 데 이어 4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도 뒤이어 탈락했다.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탈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서희경마저 세 번째 연장에서 파를 잡고 탈락하고 말았다. 랭은 연장승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우승 본능을 선보였다.

결국 3명의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유소연(21·한화)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치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종일 경기에서 5타를 줄인 허미정(23·코오롱)은 13언더파 271타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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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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