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41)이 지난달 북한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27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지난달 북한에 가서 며칠간 머무르며 장성택 당 행정부장 등 김정은 최측근들과도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정남이 지난해 12월 김정일 장례기간은 물론이고 올해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등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억측이 돌았지만 이번 방북으로 김정남과 김정은의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날 다른 신문은 김정남이 동생 김정은 집권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세계 각지를 유랑하면서 빈털터리로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김정남이 올해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다녀온 바 있고 싱가포르 공항에서는 한국 교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점을 미뤄볼 때 그는 신변을 위협받는 처지가 아니라 오히려 투자 유치 등 북한의 주문을 받아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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